티스토리 툴바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다보니 한가지 애로사항이 있다. 다음날 뜻하지 않은 일정이 생겼을 경우, 생기없는 몰골을 하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오늘처럼 결혼식이라도 있는 날이면 화사한 얼굴로 축하해주어야 하는 자리임에도 얼굴에 묻어 있는 피로를 지울 수 없게된다. 더욱이 사촌 동생의 결혼식이 있어 서울에서 김천까지 내려가야 하는 경우라면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나의 우울을 내보이는 일에 이제는 점점 조심스러워지기 때문이다. 소중한 사람들이기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내가 결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억지로라도 눈을 부쳐야 하는 상황이 당혹스러워 일어났다 누웠다를 몇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아무쪼록 동생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진심이 우중충한 나의 몰골로 인하여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독백 2010/10/23 02:55  트랙백 : 댓글 (4)


Copyright ⓒ coccodrillo, All Rights Reserved. Since 200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