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0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방문자수가 70힛 정도 증가했습니다. 평소 많은 사람이 찾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늘 일정한 방문자 수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갑작스런 방문자수 증가가 바로 눈에 들어오더군요. 유입경로를 확인해봤더니 '변진섭', '눈물이 쓰다', '눈물이 쓰다 다운' 등의 검색어가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지금 변진섭이 TV에 출연하고 있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라도 했단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있는 곳에 TV가 없어서 여자친구에게 물어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세바퀴에 변진섭이 출연해서 노래를 불렀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정말이지 TV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 대단한 수치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쉽게 좌지우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는 독창적이다', '나는 남들과 달라'라고 말하지만 보이지 않는 틀이나 정해진 유형이 분명 있어 보입니다.
물론 이것은 그닥 새로운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이론적으로만 접했던 일을 일상의 단순한 사건을 통해 경험을 하게 되니 좀 신기할 뿐입니다. 아마 이러한 이유로 대중의 소비 심리나 구매 패턴, 범죄 심리 및 유형, 선거에서의 지지 후보자의 유형 등도 몇가지의 경우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경우란 없어 보이니 말입니다. 이렇듯 대중의 심리 및 행동 등을 정확하게 분석 또는 예측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콘텐츠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조금은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대중의 행동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측하는 능력도 훌륭하고 꼭 필요한 능력이 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지금까지 어떤 누구에 의해서도 유형화되지 않은 생각을 창조해내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더 중요하고 생산적인 일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더군요. 아무래도 무엇인가 의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은 후자에 더욱 역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름을 지우고 유형화되어 살고 싶지 않다면 부단히 노력하고 공부해서 보다 명민한 시선을 갈고 닦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