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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의 소심함을 두고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이거 해병대극기캠프에라도 다녀와야겠는걸'. 그곳에 가면 정작 어떤 훈련을 받고 어떠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나의 소심함과 우유부단함이 발목을 잡을 때면 종종 버릇처럼 내뱉곤 하는 말이다. 그래서 2011년 신년 목표 중 제일 중점을 둔 핵심사항으로 '좀 건방지게 살자'는 문구를 추가해두었다.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것을 겸손이라는 미덕과 혼동해서 뒤늦게 후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수도없이 해보았기 때문이다. 소심하고 겸손한 사람이 건방지고 나쁜 남자 스타일의 사람에 비해 치매 또는 뇌혈관 장애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지 않았던가. 평생을 착실하게,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고 살다가 말년에 벽에 똥칠하며 가족도 몰라보는 삶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 얼마나 불행한 아카키아카키예비치인가.

(요즘들어 '찐따' 또는 '찌질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에 종종 놀랄때가 있다.)

독백 2011/01/04 00:15  트랙백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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