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분량이더라도 매일 규칙적으로 읽고,

읽은 내용에 대해서는 그날 그날 기록을 남기는 삶을 위하여!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에 신경을 쓰다보니 시(詩)를 쓰기 위해 혼자서 조용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많이 준 것이 사실이다.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는 물리적인 시간보다, 혼자서 깊이 빠져드는 시간, 나는 이 몰입의 시간을 통해 ‘나’에 대한 자의식을 확인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안개같은 시간이 요즘 나에게는 없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어떤 글을 쓰더라도 만족감을 느낀 적이 별로 없다. 요즘 내가 의기소침해진 것은 전적으로 이것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하여 곰곰히 생각해보니, 거칠것없이, 남의 눈치보지 않고 무엇인가 쓸 수 있을 때만큼 행복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거칠것 없이 내뱉어야 마치 보상처럼 나를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블로그 역시 그런 이유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눈치보지 않고 적다보면 다시 즐거운 시간이 찾아오리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3월 12일

나쁘게 말하다 2018. 3. 12. 22:03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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